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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파란-프리미엄 창작동화

엄마는변신중 2010. 7. 29. 02:50

49개월 남자아이랑 13개월 여자아이를 키우고 있답니다.

 

집에 창작동화책이 몇권 있어요.

아이들 사촌형이 보던걸 물려 받은지라 출판된지 11년이나 되었네요.

대부분 외국창작 동화를 번역해 놓은거에요.

내용이 나쁘진 않은데 간혹 번역이 매끄럽지 않은부분이 있기도 해서 좀 아쉬웠어요.,

파란에서 출판한 책은 국내작가들이 쓰고 그린 순수한국창작동화라는 점이 끌려 구매했네요.

아무래도 우리 정서를 더 자 표현할 수 있을듯해서요....

 

제가 받은 책은 [갓털에 매달려 여행을 떠나요] [누가 오리의 알을 가져갔을까]랍니다.

 

튼튼하게 만들어진 양장본이에요.

겉표지 제외하고 32쪽까지 있어요.

아이들 들고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무게네요.

우리 아들은 또래보다 손힘이 약한 편이라 가끔은 무거운 책이랑 씨름을 할 때도 있거든요.

ㅎㅎㅎ

 

 

[갓털에 매달려 여행을 떠나요]

 

우리 아이는 갓털이 뭔지....그걸 제일 먼저 궁금해 하더군요.

씨앗에 붙어 있는 솜털같은 걸 말하는거라고 알려줬네요.

ㅎㅎㅎ

 

첫장을 보면 [이 책을 읽으며] 코너가 있어요.

간략하게 민들레에 대해 설명되어 있어요.

그리고 민들레를 관찰할 때 어떤점을 살펴봐야하는지 설명되어 있어요.

 

 

내용을 좀 알려드릴까요?

 

민들레 마을에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어요

바퀴살 모양의 민들레 잎들이 햇빛을 맞으려고 손을 활짝 펼친 사이로 꽃봉오리들이 보여요.

노란꽃잎들이 그 속에 있지만 다들 너무 비좁아서 답답하기만해요.

점점 따뜻해지고 그에따라 점점 꽃봉오리도 커졌어요.

마침내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꽃봉오리의 꽃받침이 활짝 열렸어요.

친구들인 벌과 나비에게 꿀을 주고 벌과 나비는 꽃가루를 묻히면서 꽃잎들이 어머니가 될 수 있도록 씨앗을 만들어 줘요.

민들레꽃은 밤이나 비가 내릴땐 꽃잎을 오므리고 해가 나오길 기다리기도 해요.

꿀이 없어지면 벌과 나비는 떠나고 노란옷은 칙칙한 헌옷으로 변해버려요.

여름이 되어 꽃잎이 떨어지고 봉오리를 꽃받침이 감싸면 씨앗마다 꽃잎이 있던 자리에 가느다란 털이 나요.

그 털은 차츰 자라 갓털이 되지요.

가을을 머금은 시원한 바람이 불면 갓털에 매달린 씨앗들은 여행을 떠나요.

그리고 새 봄에는 올해처럼 노란꽃을 피울 거에요.

 

 

창작동화라지만 자연학습용으로도 충분한 내용인거 같아요.

수채화인건가....연필로 그린 밑그림이 보이는게 너무 마음에 드는 일러스트에요.

아이책인데 엄마가 더 좋아한답니다.

^^;

 

 

이야기 끝에 [엄마의 생각 열기] 코너가 있어요.

 

'식물'에 대해 설명되어 있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식물을 관찰하고 관심을 보일 때 어떻게 도와줘야 되는지 친절하게 알려주네요.

작지만 중요한 정보죠?

 

[누가 오리의 알을 가져갔을까]랍니다.

 

마찬가지로 첫장을 보면 [이 책을 읽으며] 코너가 있어요.

이 책을 어떤 방법으로 읽으면 좋을지 얘기해 주고 있죠.

 

 

어떤 이야기일까요?

 

동물농장의 오리가 일곱개의 알을 낳았어요.

낮이나 밤이나 알들을 떠나지 않고 품어줬어요.

어느날 알이 하나 없어졌지 뭐에요.

농장식구들은 우리에서 나온 검정색이 도는 깃털을 보고 까마귀 짓이 아닐까 생각해요.

하지만 타조나 칠면조 부엉이도 까만 깃털을 가졌어요.

깃털만 가지고는 범인을 찾기 힘들겠다고 생각하고 하루 더 지켜 보기로 했답니다.

다음날 또 하나의 알이 사라졌고 범인은 발자국을 남겼어요.

엄마오리랑 비슷한 모양이지만 조금 작은 발자국을요.....

농장의 동물들은 며칠간 고민을 했어요.

검정깃털을 가지고 있고 엄마오리랑 비슷하지만 조금 작은 발자국을 가진 동물 누굴까.....

고민끝에 청둥오리 같다고 결론을 내고 모두 함께 청둥오리에게 찾아가요.

청둥오리는 이미 깨어난 아기오리들을 내밀어요.

그리고 자신이 왜 이런 엄청난 일을 했는지 얘기합니다.

청둥오리는 알을 낳지 못하는 불쌍한 오리였어요.

엄마오리와 동물들은 청둥오리를 용서해줬답니다.

그리고 엄마오리와 청둥오리는 같이 아기오리들을 돌봤답니다.

 

전체적인 내용인 우리나라 정서에 맞죠?

문제가 생기면 자신의 일인양 걱정해주고 남의 잘못을 용서해 줄 수 있는.....

따뜻한 내용이었어요.

 

그림이 참 독특한거 같아요.

수묵채색화인거 같죠?

뭐가 됐든 그림이 정감있어요.

우리 아들도 그림이 마음에 드는지 이 책을 더 좋아하더군요.

 

 

맨 마지막에 있는 [엄마의 생각 열기] 

 

추리란 어떤것인지 설명되어 있고요.

추리력활동으로 수수께끼 놀이와 스무고개놀이를 추천하고 있어요.

이런 활동은 지능발달과 창의력 계발에서 도움을 준다네요.

 

 

서평에 같이 올릴 사진 좀 찍을려고 했더니만 자기 책이라고 냉큼 가져가 버린 우리 아들....

도움을 안주네요.

책 읽는다고 가져 갔으니 뭐라 잔소리 할 수 없었어요. 

책 다 읽을때가지 기다렸다고 겨우 허락 받고 다시 사진 찍었네요.

아들 시집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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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소감을 써 볼까해요.

^^;

 

취학전 아이들에게 적당한 동화책인거 같아요.

글밥도 적당하고.....혼자 충분히 읽을 수 있을 정도의 글밥입니다.

아무리 글을 읽을 수 있다해도 너무 글밥이 많으면 아이들이 지치잖아요.

색채나 그림이 화려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아 좋습니다.

두권 모두 부드러운 색채를 사용해서 아이들 보기에 부담이 없는거 같네요.

덕분에 글씨들이 더 눈에 잘 들어 오는거 같고요.

글 내용의 포인트가 될만한 단어나 문장에 여러가지 색의 글자를 사용했는데 검정색 일색으로 쓰여진 책보다 집중이 더 잘 되는거 같아요.

 

책 앞장과 맨 마지막 장을 엄마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 책을 보도록 지도하게는 좋을거 같아요.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들이 친절히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먼저 파악하고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내용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면 아주 이상적일 거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cd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지 무척 궁금해지네요.

맛보기로 구성에 포함되었으면 좋았을텐데....

 

앞으로도 우리 정서에 맞는 좋은 책들 많이 출판해주세요.